시와 이야기

Date : 2006-01-17, Hit : 7286 , IP : 211.175.xxx.xxx

예루살렘에서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던 한 현명한 유태인이 있었다.
그는 아들을 지혜롭게 키우기 위해 예루살렘의 학교에 입학시켰다.
그런데 그 사이 중병이 들어 그는 죽기 전에 아들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유서를 남겼다.
유서의 내용은 전 재산을 한 노예에게 주고 아들에게는
아들이 바라는 것 하나만을 주라는 거이었다.
노예는 유서를 보자 너무도 기뻐 한달음에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아들에게 부음을 전했다.
아들은 놀라고 슬픈 마음으로 장례를 치렀다.
그리고 유서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하며 랍비를 찾아가 의논했다.
" 아버님께서는 어째서 제게 재산을 한푼도 물려 주시지 않으셨을까요?
전 아버님을 실망시켜 드린 일도 없는데요. "
랍비는 말했다.
" 당신의 아버님은 매우 현명하시고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분이십니다. "
그러자 아들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.
랍비가 말했다.
" 부친께서는 돌아가실 때 당신이 없었기 떄문에 노예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는 커녕
재산을 갖고 도망칠 것을 염려하여 꾀를 내신 것입니다.
아버님은 노예가 전 재산을 물려받으면 기쁜 마음에 서둘러 당신을 찾아가 아버님이 돌아가신
사실을 말할 것이고 도망치지 않는다고 예상하신 것입니다. "
"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? "
아들이 반문했다.
" 당신은 아버님의 지혜를 못 따라가는군요.
노예의 재산이 모두 주인에게 속한다는 것을 모릅니까?
당신은 단 하나, 노예만을 선택한다면 자연히 전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. "
아들은 그제서야 아버지의 의도를 깨닫고 랍비가 일러 준 대로 행하고 노예를 해방시켜 주었다.

격언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버릇없는 혀는 버릇없는 손보다도 더 나쁘다.

AUTO BR 본문에 태그사용 자동링크 아이즌 태그사용

이름  비밀번호